2
부산메디클럽

MBC 미니시리즈 `스포트라이트`

손예진, 사회부 말단기자에서 앵커까지…

방송사 보도국 경찰기자가 주인공

진정한 기자로 성장하는 과정 그려

상대 시경캡 오태석 역에 지진희

사회적 큰 이슈 됐던 사건들 다뤄

  • 손정인 기자 jison@kookje.co.kr
  •  |   입력 : 2008-05-15 16:45:27
  •  |   본지 3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주인공들. 왼쪽부터 조윤희, 진구, 지진희, 손예진, 김보경.
드라마 속의 기자들은 멋있지 않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나 '온에어' 등에 등장하는 기자들은 언제나 건들거리며 촬영장에 나타나 매니저들과 농담 따먹기나 하다가, 뭔가 '거리'가 걸려들면 덥썩 물어 기사를 써댄다. 영악한 매니저들의 '낚시질'에도 어김없이 걸려든다. 시청률이 저조하면 제작자는 "안되겠다. 배우들 인터뷰 좀 돌리자. 기자들도 좀 만나고"라고 말하며 스타에 대한 악의적인 기사가 나와도 "기자들 술 좀 안 먹였어"라고 말한다. 드라마 속 기자는 주인공에게 해를 끼치는 악의 축이거나, 아니면 홍보 수단이다.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스포트라이트'는 기자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언론사에 입사하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사회부 경찰기자가 주인공이다. 주변인에서 중앙으로 전진 배치된 만큼 '스포트라이트'의 기자들은 정의롭고 용감하다. 김은혜, 김주하처럼 보도국을 거쳐 앵커의 자리에 오르는 한 여기자의 분투기가 '스포트라이트'의 얼개를 이룬다. 석세스 스토리의 주인공은 손예진. 그녀는 입사 3년차 여기자로, 경찰서와 사건 현장을 헤집고 다니지만 특종보다는 실수가 많은 '천방지축 사스마와리'다.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손예진은 여기자 서우진을 "여성성을 포기하고 덤벼든 역할"이라고 소개한다. 3년차 경찰기자는 기자실 소파에서 먹고 자며, 세수는커녕 떡진 머리로 노트북 앞을 지켜야 한다. "우진은 대단한 능력을 타고난 기자는 아니에요. 가진 것은 무모함과 용기뿐인데 남들보다 기자 근성이 좀 더 있는 것 같긴 해요. 오로지 진실 보도를 위해 죽어라 뛰어다니는 역할인데 결코 쉽지는 않네요."

드라마에선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굵직한 사건들이 다뤄진다. 신창원을 패러디한 탈주범 사건이 대표적이다. "기자들은 사수가 시키면 내키지 않는 사건도 취재해야 하잖아요. 쓰고 싶은 기사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배우보다 더 힘든 직업이 기자 같아요." 손예진은 드라마를 찍으면서 기자들의 고충을 몸으로 체득했다. 스튜디오의 앵커가 사고를 치는 바람에 5분 동안 리포팅으로 시간을 때워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보도국 내부에선 사건 희생자의 유족을 인터뷰하라고 지시한다.


서우진은 유족에게 차마 못할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쩔수 없다. 이 장면을 찍으면서 손예진은 "기자라는 직업이 가진 딜레마를 몸으로 느꼈다"고 말한다. "그동안 취재 대상으로서 많은 기사들에 상처받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어요. 좋은 기사를 써주면 정말 고맙지만 좋지 않은 기사가 나면 마음이 너무 아프거든요. 물론 비판은 할 수 있지만 악의적인 비판 기사는 좀 그래요. 취재원과 기자는 공생 관계라고 생각하거든요." 드라마에서는 서우진이 실수를 거듭하며 진정한 기자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 과정에서 우진은 시경캡인 오태석(지진희)으로부터 혹독한 담금질을 당한다. 오태석은 상처를 가진 인물로, 서우진을 조련해 앵커로 키우는 멘토인 동시에 서우진으로부터 자신의 상처를 치유받게 된다. 두 사람 사이에 멜로 라인도 살짝 엿보인다. 상대역 지진희와 호흡은 잘 맞느냐고 물었더니 손예진은 "일방적으로 서우진이 오태석에게 깨지는 입장이라 호흡을 맞출 상황이 아니다"라며 웃는다. 이제 '스포트라이트'는 '온에어'의 후속작인 '일지매'와 정면 대결을 앞두고 있어 시청률 부담이 만만찮다. 이에 대해 손예진은 드라마 '연애시대' 얘기를 꺼낸다. 시청률과 상관없이 배우에게도 시청자에게도 좋은 드라마로 오랫동안 남는 드라마가 훨씬 높은 만족도를 준다는 것. "'스포트라이트'도 '연애시대'처럼 오래 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는 것이 손예진의 바람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음]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2. 2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4. 4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5. 5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6. 6유럽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고물가·주거난 등에 불만 폭발
  7. 7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8. 8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9. 9입 헹굴 물 안줬다고…대법 “음주측정결과 증거로 못써”
  10. 10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 1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2. 2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3. 3[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4. 4[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5. 5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6. 6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7. 7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8. 8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9. 9[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8. 8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3. 3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4. 4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5. 5입 헹굴 물 안줬다고…대법 “음주측정결과 증거로 못써”
  6. 6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7. 7[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8. 8[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9. 9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10. 10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