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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어처 배 침몰 장면 촬영하고 있다. |
오는 19일부터 방송되는 MBC 새 일일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가 일일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미니어처 촬영을 감행해 눈길을 끈다.
제작진은 최근 경기도 양주 세트장에 있는 수영장에서 실제 배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진 미니어처를 이용해 배 침몰 장면을 촬영했다. 제작진은 수중모터와 워터펌프, 강풍기 등을 동원해 폭풍우에 휩싸인 배의 상황을 밀도 있게 연출했다. 수영장 주변에 크로마키 판을 세워 놓고 진행된 이번 난파 신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후반 작업을 거쳐 드라마에 삽입된다.
일일드라마답지 않게 사고장면을 생생하게 촬영한 이유는 이 사건이 드라마 초반 전개상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기 때문. 이날 촬영된 난파 장면은 배를 빌려 야유회를 떠난 주인공 분홍(서지혜)과 욕지도 보건소 식구인 소장 주영 그리고 선희가 폭풍우에 배가 침몰돼 위험해 처하는 장면이다. 이번 사고로 주영과 선희는 목숨을 잃게 되고, 간신히 살아난 분홍은 우연찮게 끼고 있던 주영과 선희의 커플링 때문에, 주영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친구로 오해받게 되는 것. 결국 죽은 주영의 집에 임신한 상태로 들어가 살게 된다는 설정이다.
이번 촬영을 위해 실제 배 크기의 1/10사이즈의 미니어처를 제작한 미술센터의 홍기천 차장은 "통영에서 운항 중인 통통배를 수백 장 사진을 찍어와 참고로 했다"면서 "현대극에서 우리 기술로 배 모형을 만든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풍랑을 만난 주인공들이 사투를 벌이는 선실 장면은 수영장 옆 스튜디오에 마련된 세트에서 촬영됐다.
'춘자네 경사났네'는 엉뚱한 집에 며느리로 들어간 섬처녀 분홍이, 졸부인 시댁 식구들에게 구박을 받다가 시아주버니(주상욱)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다. 분홍의 엄마 춘자 역으로 고두심이 출연한다. 고두심은 화류계 출신으로, 섬에서 가라오케를 운영하는 요염한 자태의 마담으로 변신한다.
한편 '춘자네 경사났네'는 일일시트콤 '코끼리'와 시간대를 바꿔 월~금요일 저녁 8시20분 방송될 예정이어서 KBS의 새 일일극 '너는 내 운명'과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