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바람의 화원-문근영 신윤복 역 남장연기
■ KBS 최강 칠우-문정혁 주연 풍속 무협
■ SBS 일지매-이준기의 액션 포인트
젊은 사극이 몰려온다. 상반기에도 사극은 많았지만 시청자를 확 사로잡은 작품은 없었다. 임팩트가 약했던 '왕과 나', 채널을 옮긴 후 더 저조한 '대왕 세종', 홍국영 몰락 카드로 겨우 시청률 30%에 재진입한 '이산' 등 정통 사극이 주춤거리는 가운데 작은 성공을 거둔 '쾌도 홍길동'류의 젊은 사극이 잇달아 제작되고 있다. 이준기, 문정혁(에릭), 문근영 등 20대 스타를 내세운 '일지매' '최강칠우' '바람의 화원'이 새 트렌드를 주도하는 사극들이다.
지난달 28일 한국민속촌에서 촬영을 시작한 '바람의 화원'은 이정명의 동명소설을 드라마화 한 것으로 조선 정조 시대 혁신적인 화풍을 이끈 신윤복과 김홍도의 이야기.
김홍도와 달리 신윤복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다. 도화서 화원이었다는 사실로 미루어 그를 남자라고 짐작만 할 뿐, 사실 그의 성별도 명확하지 않다. 이정명 작가는 "신윤복은 도화서 화원이었으나 속화를 즐겨 그려 도화서에서 쫓겨났다"는 '근역서화징'(1928·오세창)의 짧은 기록을 바탕으로 소설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신윤복에 대한 부분을 창작했다.
 |
| 문근영(바람의 화원) |
이정명은 신윤복을 여자로 규정하며 '미인도' 등 신윤복의 그림을 통해 조심스럽게 그 사실을 증명해 간다. 5년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문근영은 아버지 서징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이후 신한평의 아들로 입양돼 도화서 화원이 되는 신윤복 역을 맡아 남장 연기를 선보인다. 남장한 문근영의 모습이 최근 처음 공개되면서 네티즌의 반응도 뜨겁다. '국민 여동생'이 '미소년'으로 거듭나면서 연기 역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기회를 잡은 문근영의 모습은 10월 SBS에서 만날수 있다. 김홍도 역은 박신양이 맡았다.
KBS의 '최강 칠우'와 SBS의 '일지매'는 조선시대 서민들의 울분을 통쾌하게 달래주는 홍길동류 드라마다. 풍속 무협사극을 표방하는 '최강칠우'는 낮에는 의금부의 하급관리였다가 밤이 되면 억울한 서민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자객 칠우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주몽', '황진이', '왕과 나' 등을 제작한 올리브 나인의 야심작이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강변칠우' 사건을 기초로, 조선시대 신고식인 '면신례', 억울한 환향녀들, 비운의 여성시인 '이옥봉' 등 조선시대 풍속과 자객들의 박진감 넘치는 활약이 펼쳐진다.
 |
| 이준기(일지매) |
문정혁의 역할은 정감있는 한국판 슈퍼 히어로인 칠우. 칠우의 첫사랑이자 연인인 윤소윤 역할은 구혜선이 맡았다. 6월 방영될 '최강칠우'는 지난달 30일 크랭크인해 민속촌과 문경 등지에서 한창 촬영중이다.
역시 조선후기가 배경인 '일지매'는 의적 일지매의 이야기다. 최근 티저광고를 통해 드라마가 살짝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치는 폭발적이
다. '온에어'의 후속으로 이달말 부터 방영되는 '일지매'는 사회 계급 타파를 두고 보수세력과혁추구세력이 벌이는 갈등의 한 가운데서 신분을 감추고 맹활약을 벌이는 의적 일지매의 삶을 그릴 예정.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사극으로 연기를 시작한 이준기는 '마이걸', '개와 늑대의 시간' 등에 이어 일지매로 변신한다.
 |
| 문정혁(에릭·최강 칠우) |
일지매는 8세때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비극적인 인물로, 이후 겸이란 이름을 버리고 쇠돌이의 양자 용이가 되어 저잣거리의 양아치로 살아가던 중 친부의 살해 사건에 커다란 의혹을 품고 복수를 위해 도적 일지매가 된다.
충북 제천 등에서 촬영중인 '일지매'의 포인트는 이준기가 선보일 액션 연기. 이용석 PD는 "대역이나 와이어 액션을 최대한 배제하고 사실적인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기존 액션 사극과 차별화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