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승용차 운전하기가 겁난다는 푸념들이 쏟아지고 있다. 석유 에너지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게 뻔하다. 대안은 재생 가능하며 오염 없는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을 찾아내는 것이다. KBS1 TV가 오는 2일 저녁 7시30분 방영하는 특집 '동네에너지가 희망이다'는 그런 고민과 해결책에 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취재진은 우선 에너지 자립형 도시 후보로 울산을 선정하고 그 모델에 주목했다. 스웨덴의 말뫼시, 독일의 윤데 바이오 마을, 오스트리아의 그라츠시 등이 그 모델. 이들 도시는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100% 에너지 자립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에너지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에너지 소비형 도시인 울산시에 맞는 지역에너지 전략과 도전과제는 무엇인지 살펴 보았다.
중공업과 조선업이 발달한 스웨덴의 산업도시 말뫼. 이 도시는 조선업의 쇠락으로 쓸모없게 된 선박건조형 크레인을 울산의 현대중공업에 1달러에 팔았다. 5년 후, 조선소가 있던 중공업 단지 자리에는 에너지 자립마을이 탄생했다. 말뫼시가 100% 에너지를 순환하는 생태 환경 도시로 거듭난 것. 말뫼시가 변신에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 독일의 윤데 바이오 마을, 오스트리아의 그라츠시 역시 지속적으로 사용가능한 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 자립을 이뤄 가고 있었다.
이들 도시의 성공 요인은 전력을 먼 거리로부터 들여오는 중앙공급식 에너지 시스템에서 벗어나, 지역에 최적화된 에너지원을 사용하여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데 있었다. 광주의 태양광 에너지, 강원도의 풍력에너지 등 대한민국에서도 지역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 자립을 이루려는 의미있는 시도들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시도들의 첫머리에 선 도시가 울산이다. 에너지 소비 도시인 울산이 어떤 지역에너지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과제는 어떤 것이며, 실천 의욕은 있는지 이 프로그램은 심각하게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