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을 향해 가고 있는 MBC 월화사극 '이산'(사진)이 마지막 피치를 올린다. 한때 시청률 35%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었던 '이산'은 정조 즉위 이후 지지 부진한 전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60회를 넘기면서 다시 가속을 올리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정조 등극 후 홍국영과 노론 벽파의 대립, 그리고 홍국영 동생 원빈의 등장과 사망 등을 둘러싸고 지루한 공방을 이어가며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산과 송연의 러브라인 등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이산'은 지난 15일 정조가 송연을 후궁으로 들일 생각을 굳히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현재 정조의 이복동생 은언군의 장자를 죽은 원빈의 양자로 들여 세도정치의 기반을 굳히려는 홍국영과, 적통을 국본으로 앉혀야 한다는 생각을 굽히지 않는 효의왕후와의 대립이 첨예해진 상황. 효의왕후가 지지하는 송연이 입궐하면서 홍국영과 중전의 대결구도는 더 팽팽해진다.
이제 종반부에서는 홍국영의 몰락 과정과 후궁으로 들어온 송연이 문효 세자를 낳지만 세자가 병사하게 되면서 시련을 겪는 과정, 그리고 수원화성 축조 등 정조의 업적, 정조의 죽음 등이 숨가쁘게 다뤄진다. 노비제도 개혁, 앞선 과학 정책 실현으로 추앙받던 정조의 급사가 '이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 그러나 암살설이 분분한 정조의 죽음에 대해 이병훈 PD는 "드라마인 만큼 어느 쪽으로 가든 상관 없겠지만 병사가 기본 틀이 될 것같다"면서 그러나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경기도 MBC용인문화동산의 '이산' 야외세트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PD는 결말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전개될 내용도 대략 소개했다.
그는 "드라마의 긴장감을 이어가기 위해서 송연의 후궁 간택과 죽음을 뒤로 미뤘다"면서 "송연의 죽음도 시청자들이 용납하는데까지 최대한 늦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연(의빈 성씨)은 세자와 공주를 낳자마자 잃고 세 번째 아이를 임신한 몸으로 1786년(정조 10년) 세상을 떠난다.
한편 홍국영은 66,67회쯤 퇴장한다. 효의왕후를 독살하려다 발각돼 정계에서 밀려나는 홍국영의 빈자리는 정약용 등 새로운 인물들이 메운다. 원래 정약용은 성균관 유생 시절 정조와 인연을 맺고 정조 10년에 과거에 급제하며, 의빈 성씨가 죽은 후 본격적으로 활동하지만 드라마에서는 그 이전에 투입된다. 아직 정약용은 캐스팅이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후반에 등장하는만큼 비중있게 다뤄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