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장호의 맛있는 책읽기] 도서관 나들이도 훌륭한 교육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7-01-15 19:49:24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긴 겨울방학이다. 학기 중에는 아이 데리고 도서관 나들이하기가 쉽지 않다. 학교 공부에다 학원 보내야 하니 주말이나 공휴일 아니고서야 아이 손잡고 도서관 나들이에 엄두도 못 낼 일이다.

우리 어른들의 어린 시절과는 달리 요즈음은 주위에 많은 도서관이 있다. 가까이는 학교 도서실이 있고, 동사무소나 마을금고 같은 공공시설에서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도 있다.

필자가 살고 있는 북구에는 규모가 꽤 큰 구포도서관, 만덕동 디지털 도서관이 있다. 지난 해 새로 꾸민 구포도서관은 규모도 크지만 부산에서 최신 시설을 갖추어 증축 개관한 도서관이다.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에 대한 배려가 참 잘 되어있다.

'고래들의 노래'라 예쁜 이름이 붙여진 어린이 열람실에는 독서 분위기도 좋고 장서가 많아서인지 주말이나 방학 때면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엄마와 함께 나란히 앉아 책 읽는 모습은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다. 자녀와 함께 도서관에 간다는 게 사치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은 도서관 나들이 가는 게 긴 방학에 가장 실속 있는 일이다. 차비만 들면 되고, 난방 시설이 잘 갖춰진 데서 편하게 책을 읽고, 책을 읽다가 밖에 있는 벤치에서 쉴 수도, 아이 손잡고 함께 걸을 수 있는 산책로도 만들어 두었다.

내가 자주 찾는 이 도서관은 책 읽다 지겨우면 머리도 식히라고 정보검색을 할 수 있는 컴퓨터는 물론이고, DVD 영화관도 운영하고 있다.얼마 전 필자가 갔을 때는 내가 근무하는 학교 6학년 아이들을 만났는데 무척 반가웠다. "교감 선생님도 책 보러 왔어요?"라도 묻는 아이들에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좋은 책 많이 읽어라"고 격려해주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소개하는 책이거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모조리 사줄 수는 없는 일이다. 도서관에서 읽어보게 하고 꼭 집에 두고 읽어야 할 가치가 있는 책은 서점이나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책값 지출을 훨씬 줄일 수 있다.

저학년 아이라면 엄마와 함께 도서관 나들이 하는 것을 무척 즐거워 할 것이다. 부모가 시간을 낼 수 없다면 친한 친구와 짝을 지어 도서관을 이용하도록 하는 습관을 들이면 책과 친하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된다.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예의도 함께 배우면서.

사실 국민 문화의 척도는 도서관이 얼마나 국민 생활 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도서관은 아직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점점 지역 주민 독서 생활 문화에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요즈음 각 지방 자치 단체마다 공공 도서관 활성화에 관심을 갖고 있고, 공공 도서관을 이용하는 인구도 점차 늘고 있다. 이런 도서관을 어린 시절부터 바르게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엄마, 아빠가 관심을 가져 준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방학을 이용하여 아이 손잡고 도서관 나들이 하는 것만큼이나 좋은 독서교육이 또 있을까.

동화작가·금곡초등 교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