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시민혁명중(조기숙)
정치학자 조기숙(이화여대) 교수는 이 책 서문에서 현재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은 시민혁명이라 단언한다. 지난 2002년 12월 19일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의 시민들이 수구 기득권과 정면 대결에 나섰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여당과 야당의 실책을 정확하게 비판하며 전북대 강준만 교수와 함께 실명비판을 하는 정치학자로 이름을 알린 조 교수는 체면과 겉치레를 중요시하며 논쟁을 부정적으로 보는 우리 사회의 경향을 전면으로 부정한다. 그러면서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주제를 던지며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보다 활발한 논쟁과 절충의 과정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총 4부로 나누어 자신의 정치관과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한 이유, 조선일보에 글을 쓰지 않는 이유 등을 설명한다. <여성신문사·1만원>
◇음악과 매트릭스(윤성원)
다소 특이한 제목의 이 책은 부산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음악 평론가 윤성원씨의 신간이다. 음악과 다양한 문화 현상을 결합시켜 음악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와 지식을 담아냈다. 지은이는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지금 우리가 들려주고자 하는 음악이 먼 옛날,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생활 속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다"고 말한다.
책 속에는 패션 축제 섹스 동성애 드라마 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소재와 음악을 연결시킨다. 바로 눈에 들어오는 소재들과 다양한 음악인들의 일화, 음악에 얽힌 이야기 등을 서로 연결시키며 음악과 우리의 현대 삶이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임을 설명한다.
클래식을 많이 접하지 못한 사람들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고전· 현대 음악도 금방 친숙해질 수 있음을 강조하는 책이다.
<세종출판사·1만원>
◇나는 검증한다 김현희의 파괴공작(노다 미네오· 전형배 옮김)
1987년 대한한공 858기 폭파 사건을 추적하고 있는 책. 일본의 저널리스트인 노다 미네오는 김현희의 자필 진술서와 안기부의 수사보고서를 근거로 1000여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한 끝에 이 책을 완성했다.
책 내용은 크게 2부로 나뉜다. 1부는 김현희의 여권 위조 과정을 추적한다. 2부는 저자가 김현희가 진술한 KAL기 폭파사건의 궤적을 똑같이 따라가며 그의 증언을 검증한다. 이밖에도 안기부 수사와 김현희 진술의 수많은 허위를 밝혀낸 이 책은 한국에서 KAL 858기 사건 진상규명과 재조사 여론에 불을 지피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에 출간된 이 책에는 일본어 원서에는 없으나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도움이 되는 김현희의 자필진술서를 비롯, 각종 자료와 증거가 되는 많은 사진을 부록으로 담았다. <도서출판 창해·1만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