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금 중동에선] 이스라엘 총기 규제 풀어 '시민무장' 맞불

잇단 팔레스타인 총기 테러에 맞서 대응

안보내각 정착촌 강화 등 보복조처 승인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스라엘이 총을 빼 들었다. 팔레스타인의 총기 테러에 맞서 규제를 풀어 ‘시민 무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테러범과 가족의 주택·사회보장 서비스 박탈을 추진한다. 이스라엘 정착촌도 확대하기로 해 이 지역 긴장은 더 고조될 듯하다.

팔레스타인의 총격으로 숨진 이스라엘 희생자 유족이 29일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29일 외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유대인 정착촌 확대에 적극적인 강경 정치인들로 구성된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28일(현지시간) 정착촌 강화를 포함한 팔레스타인을 향한 보복 조치를 승인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최근 이틀간 벌어진 2건의 총격 사건과 관련해 총격범들의 가택을 즉시 봉쇄하고 철거 절차를 밟기로 했다. 경찰은 가택 봉쇄를 즉각 시행했다.

또 각료회의는 테러범의 행동에 동조하는 가족의 사회보장 혜택도 없애기로 했다. 29일 열리는 전체 각료회의에서는 테러범 가족의 시민권 자체를 박탈하는 내용의 법안 심의가 진행된다. 시중에 유통되는 불법 무기 압수를 강화하는 한편, 이스라엘인의 총기 소지 면허를 빠르고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총기 면허 획득 절차를 단축하고 (면허 소지 대상을) 확대해 수천 명의 시민에게 무기 소지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각의는 또 잇따른 총격 사건과 이를 자축하는 팔레스타인 공개적인 축하 행사의 대응 차원에서 몇 주 안에 정착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구체적인 정착촌 강화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 밖에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 장관은 테러범을 사형에 처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면서 “의회에서 큰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각료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의 대응은 강력하고 신속하며 정확할 것”이라며 “우리를 해치려는 자가 누구든, 우리는 그와 그들의 조력자를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에서는 주말 팔레스타인 청년 등의 소행으로 밝혀진 2건의 총격 사건으로 총 7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먼저 안식일이 시작된 27일 저녁 동예루살렘 북부 네베 야코브 정착촌 인근 유대교 회당에서 무장 괴한이 신자들을 향해 권총을 난사해 7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총격범이 동예루살렘에 사는 21세의 팔레스타인 청년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 이후 동예루살렘 전역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총격범의 가족을 포함해 범행과 관련된 42명을 체포했다. 하지만 28일에도 동예루살렘 실완 팔레스타인 지구에서 13세 팔레스타인 소년이 총격을 가해 2명이 다쳤다.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주민은 영주권이 있어 이스라엘 전역을 자유롭게 다니고 일할 수 있다. 하지만 참정권은 없다.

총격 사건은 이스라엘군이 26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충돌해 10명을 사살한 직후 벌어졌다.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 수색 도중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주민 9명을 사살한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가자지구 접경지역에서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의 이번 보복 조치는 양측 간 긴장을 한층 고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유대인 정착촌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켜온 문제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일명 6일 전쟁) 결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을 점령했다. 이곳에 주민을 꾸준히 이주시키며 정착촌을 확장해왔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점령지 내 유대인 정착촌 확대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반대했다.

역사상 가장 강경한 우파 성향을 띤 네타냐후 정부 내에는 아예 요르단강 서안 병합을 추진하는 극우세력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을 반대해온 터여서 이스라엘의 이날 발표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의 30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방문에 먹구름을 드리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대인 정착촌 문제는 블링컨 장관과 양측 고위급 간 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전망했다.

워싱턴은 이스라엘의 대응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팔레스타인의 이번 총격 사건을 규탄하고 진정을 촉구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가덕신공항 개발권 ‘반경 16.8㎞’ 가닥…54개 읍·면·동 혜택
  2. 2초록색 물든 광안리 앞바다
  3. 3尹 "우리 야당 부끄러웠다" 발언 논란 예고...의도는?
  4. 4매매가 10% 인하도 안 통했다…다대소각장 또 유찰
  5. 5전기료 지역 차등제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행
  6. 6부산교통공사 통상임금 항소심 “노동자에 총 268억 지급하라”
  7. 7“트럼프 체포됐다!”… 트럼프 기소 임박에 AI 가짜 이미지 확산
  8. 8“백신 피해 심사서 의도적 왜곡 있었다” 역학조사관 폭로(종합)
  9. 9'페이' 대전 시작...애플페이 맞서 삼성페이 제휴카드·교통기능 강화
  10. 102030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담은 불꽃축제 열린다
  1. 1가덕신공항 개발권 ‘반경 16.8㎞’ 가닥…54개 읍·면·동 혜택
  2. 2尹 "우리 야당 부끄러웠다" 발언 논란 예고...의도는?
  3. 3檢 이재명 위례·대장동 등 관련 불구속 기소, 李 "법원서 진실 드러날 것"
  4. 45000만원 예금보호 한도, 1억으로 올리나
  5. 5[정가 백브리핑] 형도, 동생도 윤심에 구애…같은 길 걷는 與서씨형제
  6. 6여론설득 나선 尹 “文정부 한일관계 방치”…野는 국조 추진(종합)
  7. 7의원수 확대 역풍…‘선거제 개편안’ 300석 유지로 손본다
  8. 823분 대국민 여론전에도 격앙된 野 "용산 총독이냐" 국조·청문회 추진
  9. 9“관 주도 혁신 땐 실수 누적…민간 지원 역할해야”
  10. 10“주 60시간 이상은 무리” 선 그은 尹…노사 근로시간 합의구간 확대 방점(종합)
  1. 1매매가 10% 인하도 안 통했다…다대소각장 또 유찰
  2. 2전기료 지역 차등제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행
  3. 3'페이' 대전 시작...애플페이 맞서 삼성페이 제휴카드·교통기능 강화
  4. 4부산 첫 통합공공임대주택 공급…일광에 1134세대
  5. 5청약통장 예치금 100조 무너져
  6. 6부산시, 대체거래소 유치 본격화…인가준비 법인에 타진
  7. 7부산시·지역 정치권, 산업은행 완전이전 해법 찾을까
  8. 8애플페이 첫날 오전 17만 명 등록
  9. 9전력수급 불균형 정부도 공감대…수도권 반발 무마가 관건
  10. 10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8.61% 하락..."보유세 20% 이상 감소"
  1. 1부산교통공사 통상임금 항소심 “노동자에 총 268억 지급하라”
  2. 2“백신 피해 심사서 의도적 왜곡 있었다” 역학조사관 폭로(종합)
  3. 32030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담은 불꽃축제 열린다
  4. 4경남 한 고교서 선배 10명이 후배 1명 집단폭행
  5. 5통상임금 소송 10년간 3건…만년 적자에 합의도 어려워
  6. 6[단독]"선글라스 찾아내라" 동사무소 직원 흉기로 위협한 60대 체포
  7. 7소방, 강서구 화학 공장 화재에 대응 1단계 발령
  8. 8檢 이재명 위례·대장동 등 관련 불구속 기소, 李 "법원서 진실 드러날 것"
  9. 9오후 부산 울산 경남 봄비...기온은 당분간 평년 상회
  10. 10‘부산포~한산~노량~명량’ 이순신 장군 7년 무패신화 승전지 순례길 만든다
  1. 1주전 다 내고도…롯데 시범경기 연패의 늪
  2. 2침묵하던 천재타자의 한방, 일본 결승 이끌다
  3. 3당당한 유럽파 오현규, 최전방 경쟁 불지폈다
  4. 4무한도전 김주형, 셰플러를 넘어라
  5. 5무승탈출 태극낭자, 이제는 연승 도전
  6. 6창단 첫 챔프전 BNK 썸 2차전도 패배
  7. 7공수 다 되는 김민재…“지금껏 이런 수비수는 없었다”
  8. 8좌완 부족한 롯데? 이태연을 주목해
  9. 91선발 스트레일리, 첫 등판은 ‘글쎄’
  10. 10삼세번 만에 ‘셔틀콕 여왕’ 안세영 시대 열렸다
우리은행
한중수교 30주년…중국을 다시 보다
대만 결사항전 태세, 중국 무력통일 의지…시한폭탄 같은 대치
한중수교 30주년…중국을 다시 보다
新실크로드 참여국 채무의 늪에 빠져 ‘가시밭길’
  •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대회
  • 제11회바다식목일
  • 코마린청소년토론대회
  • 제3회코마린 어린이그림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