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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서방에 핵위협 왜?…서방의 우크라 군사지원 발끈 무슨 일이?

탱크지원 논의 속 하원의장 ‘대량살상무기 사용’ 운운

푸틴 측근 “적들이 우리 파괴…유럽에 새 반미동맹 생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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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향한 서방의 계속된 군사 지원에 러시아가 발끈했다.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경고에 거듭 나섰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탱크 등 중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러시아 주요 정치인들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비롯한 핵 위협을 되풀이했다.

타스, AP통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키이우에 공격용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세계적인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폭스뉴스·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주요 외신은 러시아 하원의장인 뱌체슬라프 볼로딘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세계적 재앙’(global tragedy)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로딘 의장은 “워싱턴(미국)과 북대서양기구(NATO·나토)가 평화로운 도시를 공격하거나 우리 영토를 점령하는 데 사용될 무기들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한다면, 이는 더 강력한 무기를 이용한 보복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보유국이 과거 지역 분쟁에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적용되지 않는다”며 “그런 국가들은 지금까지 자국의 시민과 영토 일체성이 위협에 직면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핵보유국과 달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의 승리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고 그 수단에는 핵무기도 포함된다고 강조한 셈이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독일의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 전차(탱크)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2년 5월 19일 폴란드 노보가르드에서 실시되는 폴란드·미국·프랑스·스웨덴 합동 훈련에 참여한 레오파드 전차의 모습. 연합뉴스
그는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이 세계를 비참한 전쟁으로 내몰고 있다”며 “러시아 무기의 기술적 우월성을 고려한다면 서방 정치인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자국을 쓸어버릴 세계적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직 러시아 대통령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탱크 등 중화기를 지원하려는 유럽 국가들을 비난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 20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서방 50여개국의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회의를 두고 “적들이 우리를 끝없이 파괴하려는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들은 충분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어느 시점에 미국인들에게 짜증을 내는 국가들로 구성된 새로운 군사동맹이 나타날 수 있다”며 “미국이 유럽을 포기할 때 세계는 다시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의 이런 반응은 유럽 여러 나라가 자국이 보유한 독일제 주력 전차 레오파드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22일(현지 시간) 예고 없이 키예프의 우크라이나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시간을 보낸 뒤 타라스 셰브첸코 키예프 국립 대학교의 학생 및 강사들을 만났다. UPI=연합뉴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중화기가 필요하다며 레오파드2 탱크 등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해왔고, 최근 폴란드와 핀란드, 덴마크가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폴란드는 레오파드 탱크 14대를 키이우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면서 독일의 분명한 승인을 기다린다고 발표했다.

레오파드 탱크는 독일제로 우크라이나에 보내려면 독일의 재수출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20일 람슈타인에서 이에 관한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는 독일의 반대로 합의가 불발됐지만,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22일 프랑스 방송 인터뷰에서 폴란드의 탱크 지원을 막지 않겠다며 한층 진전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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