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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보이’ 네타냐후의 귀환

이스라엘 극우와 손 잡은 총선…출구조사서 과반 의석 유력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11-02 19:48:0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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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국적 우파 정부 구성” 계획

이탈리아 등 유럽에 이어 이스라엘 총선에서도 ‘극우 돌풍’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1년 반 전 물러난 이스라엘 최장기 집권 총리였던 베냐민 네타냐후(73)는 이번 총선에서 극우와 손을 잡고 총선에서 이김으로써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채널13 채널12 칸방송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1일(현지시간) 총선 투표 종료 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네타냐후 전 총리 측 우파 블록은 전체 120석의 크네세트(의회) 의석 중 과반인 61~6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네타냐후 전 총리가 대표인 우파 정당 리쿠드당의 예상 의석수는 30~31석, 극우 정당연합인 독실한시오니즘당은 14~15석,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샤스는 10석, 보수 유대 정치연합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은 7석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작년 반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했던 블록의 예상 의석수는 54~55석에 그쳤다. 야이르 라피드 현 총리가 대표인 중도 성향의 예시아티드는 22~24석,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국가통합당은 11~13석,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4~5석, 좌파 정당인 메레츠 4석, 노동당 5~6석, 아랍계 정당 라암 5석 등이다.

실제 개표 결과도 이러하다면 네타냐후 전 총리는 작년 6월 반네타냐후 연정에 밀려 실각한 지 1년6개월 만에 재집권하게 된다. 1996~1999년의 집권 1기에 이어 2009년 3월 31일~작년 6월 등 총 15년2개월 권좌에 앉아 이스라엘 최장기 총리라는 타이틀을 가졌던 네타냐후가 재집권하면 이스라엘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더 늘리게 된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개표 진행 중 열린 집회에서 “대승에 가까워졌다. 최종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결과가 출구조사와 같다면 거국적 우파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무엇보다 작년 3월 총선 때 6석을 얻는 데 그쳤던 독실한시오니즘당이 2배가 넘는 의석을 확보, 원내 제3당이자 우파 블록 내 제2당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이탈리아에서 네오 파시스트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지난달 20일 취임했고, 프랑스에선 지난 6월 총선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이 정통 보수정당 공화당을 제치고 우파 간판이 됐으며, 9월 스웨덴 총선에서 네오 나치에 뿌리를 둔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이 원내 제2당에 오르는 등 유럽 전반에 부는 극우 정당의 약진이 이스라엘에서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네타냐후 전 총리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우파 블록 내 극우 정당의 입김까지 세지면서 이스라엘의 대팔레스타인 대아랍권 정책은 더 강경해질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는 총리 재임 기간 팔레스타인 이란 등에 초강경 노선을 견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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