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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이나 4개주 병합 사전절차 진행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 독립국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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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를 독립국으로 선언했다. 이는 이들 지역을 러시아 영토에 병합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들 지역에 독립국 승인 내용을 담은 포고령에 29일(현지시간) 서명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개최된 국가안보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모스크바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서명은 30일 크렘린 궁에서 열릴 예정인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주에 대한 병합조약 체결식을 앞두고 이뤄졌다.

러시아는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이들 지역을 점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침략 전 이미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의 독립을 선언했다. 러시아는 자칭 도네츠크공화국, 루간스크(루한스크)공화국의 친러시아 주민 보호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

최근 러시아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4개주 주민에게 러시아 병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러시아는 주민 90% 안팎의 압도적 찬성으로 투표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서방 국가는 주민 투표가 조작됐으며 전쟁 점령지 강제합병은 국제법 위반으로 효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서방은 병합 절차를 강행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를 추가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는 이에 개의치 않고 영토 병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와 러시아의 합병 조약이 맺어지면 러시아 연방 상·하원의 비준동의, 푸틴 대통령 최종 서명 등 과정이 진행된다.

푸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서방은 어느 나라에서든 색깔혁명과 유혈사태를 일으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독립국가연합(CIS) 정보기관장들과 영상회의에서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 않은 채 이같이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지정학적 반대자들과 적들은 자신의 목적을 추구하면서 누구든 배신하고 어느 나라든 위기의 그라운드제로(대폭발의 원점)로 만들 준비가 돼 있다” 고도 선언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구소련 붕괴에 따른 결과라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는 최근 동원령 이후 러시아 각지에서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해외로 도피하는 등 내부 불안정이 심화된 데 따른 것이다.

푸틴은 내부 안정화를 꾀하면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개주 병합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절차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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