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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란듯…미국, 대만해협에 군함 2척 보내

펠로시의장 대만방문 후 첫 작전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8-28 19:43:01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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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 “도발 좌절시킬 것” 반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국 의원의 대만 방문에 중국이 위협적 군사훈련으로 맞서자 미국은 대만 해협에 군함을 보냈다. 대만 해협 중간선(1955년 1차 대만 해협 위기 때 설정된 중국과 대만 사이 비공식 경계선)을 무력화하려는 중국의 도발에 미국이 대응한 것이어서 이 일대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다시 고조된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미군 관계자를 인용, 챈슬러스빌과 앤티넘 등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 2척이 대만 해협 국제수역을 통과 중이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 해협에서 미군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지난 2, 3일) 이후 처음이다.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보복 차원에서 대만을 봉쇄한 형태로 군사훈련을 전개하자 미국은 미 군함과 군용기의 대만 해협 통과를 예고한 바 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지난 12일 언론브리핑에서 중국 군용기와 군함이 연일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으며 무력화를 시도하자 이를 비판하며, 몇 주 내 대만 해협에 항공기와 선박을 통과시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미국 앤티넘과 챈슬러스빌 순양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하며 노골적으로 화제를 만들었다. 동부전구는 미국 군함의 전 과정을 감시하고 경계했다. 언제든 어떤 도발도 좌절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항행의 자유 작전을 중국은 극도로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중국은 대만 해협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하므로 외국 군함의 활동이 제한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미국은 국제법상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활동이 증가하자 미 군함 및 군용기의 대만 해협 통과 횟수를 과거 연 한 차례에서 거의 월례행사로 크게 늘렸다. 알려진 것만 해도 지난달 구축함 벤포드를 비롯해 6월 P-8A 대잠초계기, 4월 이지스함 샘슨, 2월 구축함 랠프 존슨, 1월 이지스함 듀이가 각각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

중국 측은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이 잇따르자 무력시위를 멈추지 않는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중국이 27일에도 군용기 21대와 군함 5척을 대만 주변으로 보냈으며, 이들 군용기 중 13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연방 상원의원(테네시)이 지난 25일 사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하자 이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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