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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해상 떨어진 中 로켓 잔해…“어디로 떨어질 지 몰라”

창정 5B호 잔해물 31일 인도양 추락

나사 “구체적인 궤적정보 공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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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탐험을 위한 발사체와 위성 발사가 증가하면서 잔해물이 지구에 떨어져 피해를 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대형 물체는 통상 20~40% 정도는 소각되지 않고 지구로 추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정5B 로켓이 지난 24일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 5B호’ 로켓 잔해물이 31일 새벽 1시 45분(한국시간) 인도양 상공으로 진입해 필리핀 남서부 바다로 추락했다. 미국 우주사령부는 트위터를 통해 창정 5B호 잔해가 인도양 상공에 재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유인우주국도 웨이보를 통해 창정 5B호의 잔해가 보르네오섬과 필리핀 사이의 술루해 상공에 진입하면서 불에 타 없어졌다고 전했다.

이번에 떨어진 로켓 잔해물은 중국이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해 발사한 창정 5B호 로켓의 상단으로 무게가 24.5t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빌 넬슨 국장은 이날 “중국이 창정 5B호 로켓이 지구로 떨어졌을 때 구체적인 궤적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모든 우주비행 국가들은 잠재적인 잔해 충돌 위험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예측이 가능하도록 확립된 모범사례를 따르고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창정 5B호와 같은 대형 발사체는 특히 그렇다”고 강조했다.

로켓 추진체는 지구 궤도를 능동적으로 이탈하도록 설계되지 않고 지구를 돌다 자연스럽게 낙하하도록 돼 있다. 대기의 상태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대기권에서 마찰열을 이기고 남은 파편이 어디로 떨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중국 발사체 잔해 일부가 지구로 떨어진 것은 2020년과 지난해에 작년에 이어 세 번째다. 2020년 5월 창정-5B호의 첫 시험발사 잔해물 일부 파편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마을에 떨어져 건물이 파손됐다. 지난해에는 발사체 잔해 일부가 인도양에 낙하했다.

학계에서는 사람이 밀집하지 않은 외딴 바다로 잔해를 안전하게 떨어뜨릴 방법에 대한 국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연구팀은 이달 학술지 ‘네이처 어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에 실은 논문에서 “로켓 발사 주체는 발사체가 지구 궤도에 재진입할 때 능동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도 충분히 기술력이 있는 만큼 로켓을 발사할 때마다 잔해가 어디로 떨어질지 몰라 다른 나라들을 긴장케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은 로켓 잔해가 지상에 추락해 피해를 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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