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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탄소중립 가속도…배출 1·2위 중미 갈등이 걸림돌

중·러 온실가스 감축 동참 미적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1-11-03 20:06:02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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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립 시점 2050년 설정도 실패
- 바이든 “중국 태도 실망스럽다”
- 시진핑 “성공 여부 美 달려” 반박

탄소배출 1, 2위 국가인 중국과 미국이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전 지구적인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탄소중립·넷 제로) 목표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그레인지머스에 있는 석유화학기업 이네오스(INEOS)의 정유시설 및 석유화학 센터 앞에서 머리에 기름통을 쓴 한 환경단체 회원이 가짜 기름을 내뱉으며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대부분의 참가국은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탄소중립 목표 시한을 설정하는 등 동참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 앞서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중국 러시아 등의 반대로 탄소중립 시점을 2050년으로 못 박지 못하고 ‘금세기 중반’이라는 모호한 목표 시한을 제시했다. 또한 이번 COP26에서도 미국과 중국이 시한 설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획기적인 합의 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기후변화 대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기후변화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총량으로는)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지만, 1인당 배출량은 미국이 훨씬 많다”며 “COP26의 성공 여부는 미국의 태도에 달렸다”고 공세를 폈다.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명시된 것처럼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 상승으로 억제하려면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현 대응 수준으로는 최소 2.7℃ 상승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가 최근 나왔다.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려면 온실가스 배출 1위인 중국과 3, 4위인 인도, 러시아의 동참과 협력이 필수적이지만 이들은 여전히 소극적이다.

중국과 러시아 정상은 COP26 대면 회의에 불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 연설로 대신했고 시 주석은 짤막한 서면 인사말로 대체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2060년을 고수했다. 심지어 인도는 이보다 더 늦은 207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시간표를 제시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인도가 세계 인구의 17%를 차지하지만 탄소 배출에서는 5%의 책임만 있다면서 개발도상국의 탈(脫)탄소화를 돕기 위해 선진국이 더 많이 기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런 탄소배출 ‘악당 국가’ 간의 입장 차이로 기후변화 대책이 큰 진전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탄소 배출 감축과 탄소중립 목표를 선도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COP26에서 탄소배출에 명확한 가격을 매기자고 제의하고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을 실현할 강력한 틀에 합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는 지난 7월 기후변화에 대응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규모 탄소 배출 감축 계획을 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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