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기후변화 등 이슈도 협력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3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첫 통화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비롯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한미 안보 수장간 첫 통화다.

서 실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40분간 설리번 보좌관과 상견례를 겸한 첫 유선 협의를 갖고 신임 국가안보보좌관의 취임을 축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청와대는 “양측은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인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며 “동일 지향점을 향해 같이 나아가는 동맹으로서 한반도, 역내 문제뿐 아니라 코로나19, 경제 회복, 기후변화, 사이버 등 글로벌 이슈에서도 적극 협력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한미 양측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양측은 조속한 시일 내 한미 양국 정상 간 소통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고 앞으로 NSC를 포함한 각급에서 긴밀히 수시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은 24일 바이든 행정부 초대 국방수장인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양국 국방 당국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미일 국방장관도 이날 처음 전화 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방침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이날 전화 회담에서 북한 핵·탄도미사일과 관련해 CVID를 추진한다는 방침에서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기시 방위상이 회담 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