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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역대급 물폭탄에 몸살…원인은 북극·시베리아 이상고온

韓, 중부지방 장마 41일째 지속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8-04 20:36:4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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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日도 큰 비에 침수 등 피해 커
- 전문가 “근본적 원인은 온난화
- 북극 기후변화 따른 파생 효과”

올여름 장마가 예년보다 유독 길게 이어지며 상당한 비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전례가 드문 큰비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중국도 오랜 폭우로 남부 지역이 두 달째 큰 홍수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4일 오전 전날 내린 폭우로 한강 수위가 상승하며 서울 잠수교가 물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이처럼 한·중·일이 폭우로 몸살을 앓는 원인이 북극과 동시베리아의 이상 고온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49일째 장마가 이어지며 역대 가장 길었다. 남부지방은 6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38일간 지속했다. 남부지방 장마철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14년으로, 46일이다. 중부지방은 41일째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역대 최장 기간인 2013년 49일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강하고 센 비가 국지적으로 퍼붓는 현상을 두고 온난화의 ‘나비 효과’, ‘파생 효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비 피해는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일본은 지난달 초 규슈 지역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70여 명이 사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4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규슈를 중심으로 한 폭우 피해를 ‘특정비상재해’로 지정했다. 중국 또한 남부지역에서 두 달째 이어지는 홍수로 수재민이 지난달 말 기준 5000만 명을 넘어섰고, 중국에서 가장 긴 창장(長江·양쯔강) 의 싼샤(三峽)댐이 연일 높은 수위를 기록해 안전성 우려도 커진다.

올해 한·중·일 폭우는 북극과 러시아 북부 동시베리아에서 발생한 이상 고온 현상과 연관이 깊다.

북극 기온이 크게 올라가 ‘반사경’ 역할을 했던 빙하와 눈이 녹고 지면이 드러나 햇빛을 받아들이는 ‘흡수판’이 됐다. 이에 따라 따뜻한 공기가 쌓이면서 정체돼(블로킹 현상)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던 찬 기류가 남북으로 움직이며 한국·중국·일본으로 밀려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나비효과처럼 북극과 시베리아 기후변화로 동아시아 호우라는 파생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동아시아 집중호우는 결국 온난화와 연결된다. 건국대 기후연구소 센터장인 이승호 지리학과 교수는 “북극 해빙이 많아 북극과 중위도 간 온도 차가 작아지면서 북극의 냉기가 중위도로 넘어오고 고기압이 약해져 장마전선이 북으로 올라가지 못한 채 한반도 중부에 걸린 상황”이라며 “근본적 원인은 온난화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은 지난 1∼6월 시베리아 고온 현상이 인간이 불러온 기후 변화가 아니었다면 약 8만 년에 한 번 있을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나카키타 에이이치 교토대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최근 호우는 온난화 영향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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