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폐렴’ 감염자가 유럽과 호주에서도 확인됐다.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BBC방송은 프랑스 파리에 2명, 보르도에서 1명이 우한 폐렴 감염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르도 감염자는 중국계인 48세 남성으로 우한을 방문했으며, 파리 병원에 입원중인 두 사람은 가족 관계로 중국을 다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각 격리된 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호주 보건당국도 이날 빅토리아주에 거주하는 50대 중국인 남성이 우한 폐렴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중국 광저우에서 비행기를 타고 호주 멜버른으로 넘어왔으며, 현재는 병원에서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호주 정부는 시민들에게 우한과 후베이성 여행을 자제하는 ‘4단계’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까지 우한 폐렴 감염자 수가 1287명으로 집계됐으며, 4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은 중국을 넘어서는 한국, 일본, 홍콩, 마카오, 대만, 태국, 미국, 프랑스, 호주 등에서도 우한 폐렴 감염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권영미 기자 kym850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