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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국과 영유권 분쟁해역 러시아 기업 시추 허용…방패막이 대응 가능성

베트남 사례 벤치마킹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13 19:33:39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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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서필리핀해(남중국해)에서 러시아 업체가 원유와 가스 탐사 작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베트남도 이런 방식으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대응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추이가 주목된다.

13일 필리핀 온라인 매체 래플러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에 필리핀 내 여러 지역에서 원유와 가스 탐사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서필리핀해도 포함된다.

알폰소 쿠시 에너지장관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달 초 러시아 방문 시 로스네프트 최고경영자 이고리 세친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래플러 측에 밝혔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로스네프트가 서필리핀해에서 원유 및 가스 시추 작업을 진행할 경우, 필리핀이 베트남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과 러시아 로스네프트의 베트남 합작법인이 로스네프트베트남은 지난해 5월 베트남 남동쪽 370㎞ 지점에 있는 ‘레드 오키드’ 가스전에서 시추작업을 진행했다. 이곳은 베트남이 영해라고 밝힌 가운데 중국이 남중국해의 90%를 자국 영해라며 주변을 따라 U자 형태로 그은 9개 선(구단선) 안에 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어떤 국가, 조직, 회사, 개인도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중국 관할 해역에서 석유, 가스 탐사나 개발을 할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시추 작업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로스네프트 측은 시추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포브스는 중국이 원유와 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서필리핀해 지역 내 이익을 챙기려는 러시아 정부와 정면으로 맞서기는 극히 어려운 만큼 ‘로스네프트의 출현’은 서필리핀해 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다툼의 판도를 바꿀 사안도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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