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9일 시작된 홍콩 시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에 대한 국내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콩 시위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중국의 ‘범죄인 인도 법안’ 때문이다.

이 법안의 핵심은 홍콩 정부가 중국 등의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게끔 하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 이 법안은 홍콩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중국으로 이들을 송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홍콩에서 시진핑을 반대하거나 민주주의를 지지하면 중국으로 보내버릴 수 있음을 뜻한다.

이 같은 법안이 문제가 되는 것은 중국 사법체계의 불투명성 때문이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중국 반(反)체제 인사, 인권운동가, 예술가 등을 중국 본토로 보내는데 악용될 우려가 크다는 점을 많은 홍콩시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강경한 친중 인사로서, 시위에도 불구하고 법안을 강행할 것을 예고했다. 홍콩 입법회는 2019년 6월 12일에 범죄인 인도 법안을 표결했으나, 시위로 인해 미뤄진 상태다.

현재 홍콩시민(약 740만)들의 7명 중 1명 꼴로 시위에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15일과 20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