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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6주간의 총선…산골·밀림 등 오지 투표소 설치 대작전

유권자만 9억 명 달해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4-14 20:06:06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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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6주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린 인도 총선은 유권자 수만 9억 명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전국 곳곳에 설치된 투표소 수만 100만 개나 된다.
인도 선관위 관계자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서부 벵골주에서 오지로 투표 관련 장비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AP통신은 지난 13일 인도 총선 때 투표소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와 이색 장소에 설치된 투표소를 자세히 소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인도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 거주지부터 투표소까지 거리가 2㎞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이 때문에 선관위는 유권자가 사는 곳이라면 산꼭대기든 밀림 속이든 어디든 가서 투표소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부 구자라트주 기르 국립공원 내에는 단 한 명의 유권자를 위한 투표소가 마련됐다. 사자 서식지 근처에서 수행하는 힌두 승려를 위해서다.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의 상당수 주민은 히말라야 밀림에서 산다.

선관위는 또 이들을 위해 일일이 투표기기와 유권자 명부 등을 짊어지고 가서 투표소를 설치해주고 있다. 날씨가 나빠 헬리콥터를 이용할 수 없을 경우 6일을 걸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AP통신은 햇빛이 들지 않는 울창한 밀림 속에서 코끼리 떼의 위협 속에 길을 뚫어야 하므로 12㎞를 가는 데 8시간이 걸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의 라다크 지역의 한 투표소는 해발 4500m 지점에 자리 잡았다. 선관위 직원은 고산병을 피하기 위해 산소 탱크까지 짊어지고 ‘등반’해야 했다. 오지에는 휴대전화조차 터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선관위 직원들은 근거리 무선 통신 장비와 위성 전화를 갖춰야 한다. 이들은 안전 확인과 관련해 2시간마다 한 번씩 본부에 의무적으로 상황을 보고한다.

험한 자연보다 더 열악한 곳은 극좌 마오이스트(마오쩌둥주의) 반군 등이 활동하는 곳이다. 실제 총선을 앞둔 지난 9일 중부 차티스가르주에서는 마오이스트의 공격으로 집권 인도국민당(BJP) 소속 주의원 등 5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번 총선은 다음 달 19일까지 6주 가까이 진행된 뒤 같은 달 23일 개표가 실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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