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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기름 훔치려다 ‘쾅’…150여 명 사망·실종

멕시코서 석유절도범들 관 뚫어, 주민 흐르는 석유 푸는 중 폭발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1-20 18:57:31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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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중부의 파열된 송유관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73명이 숨지고 76명이 부상했다고 텔레비사 등 현지 언론과 AP통신 등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등록된 실종자가 85명에 달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불은 전날 오후 늦게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이달고주 틀라우엘릴판에서 기름 도둑들이 석유를 훔쳐가려고 구멍을 뚫어 놓은 송유관에서 발생했다. 사상자는 근처의 지역 주민들로, 깨진 송유관에서 흘러나오는 석유를 양동이 등에 담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중부 이달고주 틀라우엘릴판 지역을 지나는 송유관에서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7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FP 연합뉴스
현지 언론은 사고 당시 몸에 불이 붙은 채로 뛰어가고 부상으로 괴로워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처참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국은 폭발 원인 조사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개인이나 단체가 폭발을 고의로 일으켰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파야드 주지사는 트위터에서 “멕시코에서 수백 명의 불법 기름 절도 때문에 발생한 사고 중 가장 심각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연료 절도에 연루되지 말라고 멕시코 전체 국민에게 호소한다. 불법 여부를 떠나서 기름 절도는 당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0년 12월에도 멕시코 중부에서 석유 절도에 따른 송유관 폭발이 일어나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28명이 목숨을 잃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처럼 석유 절도 행위가 급증하자 지난달 석유 절도와의 전쟁을 선언, 송유관 경비에 군을 투입했으며 주요 송유관의 가동도 중단하고 구멍 보수 작업 등을 벌였다.

대다수 국민이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권의 석유 절도와의 전쟁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계를 중심으로 일각에선 연료 부족 사태로 인한 부정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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