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필리핀의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섬이 다시 문을 열었다. 환경정화를 이유로 폐쇄된 지 6개월 만이다. 향후 보라카이 섬에는 1만9000명의 관강객만을 수용하게 될 전망이다.

26일 필리핀 현지 언론은 재개방 된 보라카이 섬의 해안 수질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앞서 보라카이 섬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시궁창’이라고 부를 정도로 오염된 상태였다.

폐쇄이후 필리핀 당국은 정화하지 않은 폐수를 곧바로 바다에 흘려 보내던 하수관을 모두 철거해, 최근 수질검사 결과 대장균 검출량이 기준치의 5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 환경부는 6개월간 해변이 이전보다 훨씬 넓어지고 쾌적해졌다고 전했다. 해안으로부터 30ｍ를 완충지대로 설정해 이 안에 있는 시설물 188개를 철거하고, 해안도로를 점령했던 불법 구조물 1250개를 걷어낸 덕분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었다.

또 향후 보라카이 섬은 환경보호를 위해 기존의 불법 개조한 오토바이(하발) 대신 전기 세발자전거 200대를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필리핀 당국은 보라카이 섬의 수용한계를 5만5000명으로 보고, 주민과 근로자 수를 고려해 관광객은 1만9000명가량만 섬에 머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어서 관광객에게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