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태국 동굴 소년들 "갇힌 순간 엄마에게 혼날까봐 겁부터"..."종유석 물 마시며 버텨

  • 국제신문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8-07-20 00:20:40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로이터=연합뉴스
태국 치앙라이 탐루엉 동굴에서 17일간 갇혔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된 13명의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18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언론인터뷰에 나섰다.

동굴에서 구조된 뒤 줄곧 병원 치료를 받아온 이들은 이날 붉은색 멧돼지가 인쇄된 팀 유니폼을 입고 치앙라이 주 정부가 마련한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자신들을 구조한 태국 네이비실 대원들과 치료를 담당한 의사 등과 함께 등장한 이들은 축구공을 차는 모습을 보여주며 건강을 증명했고 밝은 얼굴로 각자 이름과 나이 등을 소개했다.

한 소년은 “동굴에 갇혔을 때 우선 집에 가서 엄마에게 꾸중을 들을까 봐 겁났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영국 잠수전문가와 영어로 대화해 주목을 받았던 아둔 삼온(14)은 “영국에서 온 사람이 우리를 구하러 왔다니 믿을 수가 없었고 놀랐다. 기적 같았다”고 구조대와 첫 만남의 감회를 전했다.

그는 “그날 저녁 우리는 동굴 안의 바위를 긁고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 소년은 “모두에게 맞서 싸우자고 절망하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끝까지 지켜낸 엑까뽄 찬따윙(25) 코치는 “동굴 안에 들어갔을 때 음식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고 다른 소년은 “종유석에 떨어지는 물만 마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엑까뽄 코치는 “알려진 것과 달리 대부분 아이들이 수영을 할 줄 안다. 다른 아이들보다 잘한다”고 말했다. 또 “구조대를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탈출 방법을 찾아보려 노력했고 번갈아 가며 동굴 벽을 파 구덩이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소년들을 치료해 온 의사는 “치료기간 아이들의 몸무게가 3kg가량 늘었고 혈액검사 결과도 좋다. 아이들이 동굴에 있을 때부터 강인한 정신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치앙라이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클럽 소속 유소년 선수와 코치인 이들은 지난달 23일 팀원 생일파티를 위해 매사이 지구 탐루엉 동굴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다.
이후 기적적으로 이들의 생존이 확인됐고 이들을 구하기 위한 작전이 펼쳐졌다.

그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소년들은 곧바로 퇴원해 일상생활로 돌아가며 이후 인터뷰는 하지 않기로 했다. 김영록 기자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건강한 부산을 위한 시민행동 프로젝트
많이 본 뉴스 RSS
  •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남해군청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