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부틴 러시아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자 존 맥케인 상원 의원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매케인 의원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가 거부당한 러시아인들을 모욕했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그는 이를 통해 “미국 대통령은 독재자들의 엉터리 선거 승리를 축하함으로써 자유세계를 이끄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그렇게 함으로써 푸틴 정권에 항의·저항하는데 수많은 위험을 감수해온 많은 러시아 애국자들을 포함해 자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올바른 투표가 거부당한 모든 러시아인을 모욕했다”고 말했다.

앞서 매케인 의원은 지난달 연방수사국(FBI)이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 무력화에 나섰다’고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푸틴 대통령과 전화하고 ‘재선 당선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는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면서 “그의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