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합뉴스

국내외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는 셧다운이 실시간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연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셧다운이란 미 연방정부 업무가 일시 정지되는 사태를 의미한다.

그 결과 자유의 여신상이나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 미 전역의 국립공원이 문을 닫았다.

박물관도 문을 닫는 등 불요불급한 공공 서비스가 중단됐다.

그 결과 80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일시 해고 상태에 놓이게 됐다.

국방이나 치안 등 필수 업무는 계속 가동되지만 평상 수준 유지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셧다운의 원인은 국회 예산안 부결이다. 지난 19일 오후 국회 임시예산안이 미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해 부결되면서 4년 만에 다시 연방정부 업무가 정지된 것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1976년 이후 18차례 있었다. 클린턴 정부 때인 1995년 셧다운이 21일로 가장 길었다.

사태가 이틀째 지속되면서 트럼트 대통령과 여야 간에 서로 네탓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해결을 위한 여야 간 물밑 접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셧다운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미국 경제에 대한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폭슈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앞으로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그렇게 되면 연방정부의 상당 업무가 중단·지연될 수 밖에 없다. 기업의 생산활동과 소비자들의 투자·소비심리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 의회조사국은 셧다운이 매주 최소 0.1%포인트의 경제성장률을 깎아 먹을 것으로 평가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여야 모두 신뢰감이 없어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가 폐기한 불법체류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 이른바 다카를 부활하는 보완 입법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민 관련 법안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항목을 포함해야 한다며 맞섰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공화, 민주 양당은 모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공화당 측은 민주당이 급하지 않은 다카 문제로 연방정부 업무를 정지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측은 국경장벽 예산 문제에 대해 의견 접근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 문제에 대해 움직임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