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에서는 성탄절을 앞두고 지역마다 특색있는 크리스마스 시장들이 열리고 있다. 파리 근교의 소도시 프로뱅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중세 복장을 한 상인들이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크리스마스 때 가볼만 곳을 찾는 누리꾼들이 많다. 그런데 당일치기로 갈 마땅한 곳이 없다. 오전 마감 2시간 전인 지금 잘못 움직이다가는 자칫 모처럼만의 공휴일이 이동하다 다 끝날 수 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한 가지. 방구석에서 뒹굴며 가볼 만한 곳들을 눈팅이나 하자. 크리스마스 때 가볼 만한 유럽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나중에 돈과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꼭 가자.

크리스마스 때 가볼 만한 곳은 축제가 열리는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17세기부터 전통적인 연례 행사로 자리 잡은 연말 최고의 볼거리 중 하나다.

독일에서 유래해 프랑스, 체코 등 유럽 각국에서 11월 말부터 한 달간 진행하는 오감 만족형 축제로 유명하다. 정통 오스트리아 스타일의 공연과 성가대의 캐럴 등이 축제 분위기를 달구고, 각 지역의 와인과 특산물을 맛볼 수 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 프랑스 파리의 중심에 위치해 개선문, 카페 등이 모여 있는 예술과 문화의 거리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거리의 가로수마다 다양한 장식의 LED를 설치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뢰머 광장의 축제도 볼거리다. 프랑크푸르트 뢰머 광장은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의 구시가지 중앙에 위치한 광장이다. 뢰머(Romer)는 로마인이란 뜻으로 고대로마인이 이곳에 주둔한 것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정의의 여신으로 유명한 ‘유스티아 상’이 있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광장으로 중세풍 건물들이 매력적인 독일의 명소다. 광장 주변에서 프랑크푸르트 대성당과 시청사 등 역사적인 건축물을 둘러볼 수 있다.

오스트리아 빈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쇤브룬 궁전, 벨베데레 궁전, 시청사, 그 외 작은 골목과 성당에서도 볼 수 있는 700년 전통의 비엔나 크리스마스 마켓은 이곳저곳 숨은 보물을 찾는 재미가 있다.

특히 마켓에 참여한 150여 개의 판매대에서 맛볼 수 있는 과자와 스낵 등 간식거리도 별미다.

유럽 3대 야경으로 유명한 체코 프라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화려한 도시로 변한다. 구시가지 광장의 틴 성당과 얀 후스 동장 주변에는 임시 마켓들이 들어서고 화려한 조명과 트리 장식이 더해져 그림같이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한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