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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선언 ‘일단 보류’…자치권 확대 협상나설 듯

푸지데몬 수반 자치의회 연설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10-11 20:03:1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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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 결과, 독립 가능하지만
- 대화로 갈등 풀고 싶다” 요청
- 스페인 “타협은 없어” 선그어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진해 중앙정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카탈루냐 자치 정부가 독립 절차의 잠정중단을 의회에 제안했다. 카탈루냐가 강경하게 분리독립 불가를 고수하는 스페인을 상대로 ‘일단 후퇴’를 선언한 뒤 협상을 통해 자치권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카를레스 푸지데몬(왼쪽 세 번째) 카탈루냐 자치 정부 수반이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의회에서 연설을 마친 후 박수를 받고 있다. EPA 연합뉴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 정부 수반은 10일(현지시간) 저녁 자치의회 연설에서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나는 카탈루냐 독립 공화국을 선포할 권한을 위임받았다”면서 투표 결과에 따라 독립선언 요건이 충족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지난 1일 진행된 주민투표에서는 43%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 90.18%가 독립에 찬성했다고 자치 정부가 공식 집계했으나, 스페인 정부는 애초 주민투표 자체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투표의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푸지데몬 수반은 이어 카탈루냐와 스페인 간의 갈등 해소와 관계 재정립을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의회에 독립 선언절차를 몇 주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스페인과 카탈루냐의 관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더는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 우리는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푸지데몬 수반은 스페인-카탈루냐 갈등의 해소를 위해 국제사회가 중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푸지데몬 수반의 이런 연설 내용은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국이 될 자격을 얻었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대신 높아진 협상력을 바탕으로 스페인 정부를 상대로 자치권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이중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푸지데몬 수반이 지난주 초까지 ‘분리독립 찬성 의견이 승리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 48시간 이내에 독립을 선포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것을 고려하면 스페인에 대한 일종의 ‘투항’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일단 연설 내용에 대해 즉각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라야 사엔스 데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는 이날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 정부 수반이 중앙정부와의 대화를 제안한 데 대해 “민주주의자 간의 어떤 대화든 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에 대해 타협의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데산타마리아 부총리는 또 푸지데몬 수반이 국제사회에 중재를 요청하는 방안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푸지데몬 수반뿐 아니라 어느 누구도 중재를 강요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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