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벌어진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를 정찰하던 헬리콥터가 추락해 2명이 숨졌다.

코린 겔러 버지니아주 경찰 대변인은 이날 오후 “샬러츠빌 버드우즈 골프코스 근처 임야에 착륙하려던 헬리콥터가 추락해 폭발했다”며 “이 사고로 헬기 조종사와 경찰 등 총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sns 캡쳐

샬러츠빌에서 진행중인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와 관련된 공공안전을 위해 정찰임무를 위해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헬기의 추락이 시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당국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추락 직전 헬기에 기계적 결함이 있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사고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사고로 사망한 버지니아주 경찰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당신은 이 나라가 배출한 최고의 인재 중 하나”라고 추모했다.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가 벌어져 최소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시위가 폭력으로 얼룩지면서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주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샬러츠빌에는 최대 6천 명으로 추산되는 극우 시위대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 연합군을 이끌었던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적 인물인 ‘로버트 E. 리’의 동상을 철거키로 한 데 항의하기 위해 모였다. 이들은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고 이에 맞서 흑인 민권단체 회원들이 현장에 나와 시위를 벌이다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모두 단합해야 하고, 증오가 옹호하는 모든 것들을 규탄해야 한다”면서 “미국에서 이런 폭력이 설 곳은 없다. 모두 하나로 뭉치자”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