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등 세계 각국에서 속옷 차림으로 지하철에 탄 승객들이 눈길을 끌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최근 '바지 안 입고 지하철 타기' 행사를 소개했다.

	8일(현지시간) '바지 벗고 지하철 타는 날'을 맞아 독일 베를린의 지하철 역에서 승객들이 속옷 차림으로 지하철에 앉아있다. 신화 연합뉴스

　이 행사는 2002년부터 매해 1월에 열리고 있으며 미국 뉴욕의 코미디 단체 '임프라브 에브리웨어'가 주관하며 시민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시작해 매년 열리는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지정된 곳에서 바지를 벗고 지하철을 타고 평소처럼 행동하다가 이들은 무표정을 유지하면서 춥지 않으냐고 묻는 다른 승객에게도 무덤덤하게 대답하면 된다.

　뉴욕에서 3번째로 이 행사에 참가한다는 피터 사에즈는 "우리가 뭘 하는지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나쁘거나 잘못된 일을 하는 것처럼 쳐다볼 것"이라며 "그냥 재미를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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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방울무늬 속옷만 남기고 바지를 벗은 토니 카터는 "여러 사람과 함께 바지 벗은 모습을 보여줄 기회는 흔치 않다"며 "나의 예술로 뉴욕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바지 벗고 지하철 타는 날'을 맞아 캐나다 벤쿠버의 지하철 역에서 승객들이 속옷 차림으로 지하철에 앉아있다. 신화 연합뉴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한 세탁 배달 업체 후원으로 참가자들이 바지나 다른 옷을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행사를 기획한 제시 굿은 언론을 통해 "우리는 뉴욕 시민들이 신문과 휴대전화 등 일상에서 잠시 눈을 떼고 색다른 경험을 하길 바랐다"고 밝혔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