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임신 6개월 무렵 엄마 뱃속에서 나와 종양제거 수술을 받은 다음 다시 뱃속에 들어갔던 아기가 기간을 마저 채운 후 성공적으로 세상에 나왔다.

　23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베일러 병원 아동태아센터 수술팀은 텍사스 플레이노에 사는 임신부 마거릿 뵈머를 초음파 검진하다 임신 16주가 된 태아에 '천미골 기형종'이라는 악성 종양을 발견했다.

　천미골 기형종은 태아 3만∼7만 명 중 한 명꼴로 생기는 것으로 대개 출산 후 제거 수술을 하지만 이번 경우는 태아의 혈액 흐름을 막아 태아가 숨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종양의 크기가 태아 크기만큼 커진 것을 확인하고 임신 24주가 됐을 때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산모의 자궁을 절개해 태아를 꺼내 종양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태아가 엄마 뱃속 밖으로 '외출'한 시간은 20분 가량.

　전체 수술은 5시간 가량 걸렸고 양수가 거의 다 쏟아졌다.

　종양 제거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태아의 심장박동은 거의 멈췄지만, 다행히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태아는 엄마 뱃속에서 무사히 나머지 석 달을 채운 후 지난 6월 6일 제왕절개로 몸무게 3.41㎏의 건강하게 태어났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