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 "하늘과 신의 조합" 자축

중국의 7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가 19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와의 도킹에 성공했다.

중국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미국, 러시아와 더불어 우주 강국임을 대내외에 과시한 데 이어 2022년 완성되는 유인 우주정거장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도 마련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선저우 11호가 이날 오전 3시31분(현지시간) 톈궁 2호와의 자동 도킹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지난 17일 발사된 선저우 11호는 이틀간 총 5차례의 궤도 변경을 거쳐 이날 새벽 1시11분 톈궁 2호에 접근한 뒤 약 2시간 이후 교신에 돌입했다.

톈궁 2호와 5㎞ 거리를 유지하던 선저우 11호는 이후 400ｍ, 120ｍ, 30ｍ 등 3차례에 걸친 거리조정 끝에 도킹을 마무리했다.

선저우 11호와 톈궁 2호가 도킹한 지점은 지구 393㎞ 상공이다.

징하이펑(50)과 천둥(38) 등 우주인 2명은 베이징 우주비행통제센터의 지휘를 받으며 오전 6시32분 톈궁 2호에 진입했다. 입고 있던 '압력복'을 청색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이들은 지휘관인 징하이펑이 우주정거장의 문을 열고 먼저 들어가고 천둥이 뒤따르는 방식으로 진입에 성공했다.

중국이 우주 공간에서 도킹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3번째다.

중국 중앙(CC)TV와 텅쉰(텐센트) 망 등 주요 매체들은 이 장면을 생중계하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우주인 2명은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중국인들에게 손을 흔들고 경례하며 자국민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를 표시했다.

중국 언론들은 톈궁과 선저우의 앞글자를 따 하늘(天)과 신(神)의 조합이 이뤄졌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주인 2명은 30일간 실험용 우주정거장에 머물면서 우주인의 생활, 작업, 건강유지 등 체류를 위한 각종 실험과 함께 우주의학, 공간과학실험, 공간응용기술, 수리유지기술 등의 실험을 하게 된다.

선저우 11호 발사와 우주정거장 도킹 실험의 성공으로 중국의 '우주 굴기'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중국은 2018년 우주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실험용 핵심 모듈을 발사한 뒤 2022년 20t 중량의 우주정거장을 완성해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