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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 무차별 총격영상 SNS로 퍼져…분노 확산

흑인 총격 피살 이틀 연속 발생, 목격자 휴대전화로 녹화해 공개

  • 국제신문
  • 유정환 기자
  •  |  입력 : 2016-07-08 20:37:03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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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인종차별 징후 우려 표명

미국 경찰의 무차별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이틀 연속 벌어져 흑인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게다가 흑인들의 항의 시위 도중 경찰관이 피격되는 등 후폭풍이 미국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네소타 주 세인트 앤서니 시 팰컨 하이츠지역에서 필랜도 캐스틸(32)은 교통 검문 중 신분증을 제시하려고 지갑을 뒤지다가 경찰의 총에 숨졌다. 앞서 지난 5일 루이지애나 주에서도 CD를 팔던 앨턴 스털링(37)이 편의점 밖에서 두 명의 백인 경관에게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아 절명했다. 미국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스털링을 제압하던 경관들은 그의 호신용 권총을 발견하고 총격을 가했다. 캐스틸은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했다는 사실을 경찰에 알리고도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숨져갔다.

차량에 동승했던 캐스틸의 여자친구와 지나가던 행인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녹화해 공개하면서 두 흑인의 비정상적인 사망소식은 삽시간에 퍼졌다. 한동안 잠잠하던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손들었으니 쏘지 마' 구호가 다시 집회에 등장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건 보고를 받은 뒤 "(미 사법시스템에 존재해온) 광범위한 인종 격차의 징후"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2014년 8월 미주리 주 소도시 퍼거슨에서 백인 경관의 무차별 총격에 희생된 이래 흑인을 겨냥한 경찰의 공권력 과잉 사용과 사법 시스템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미국 전역에서 분출했다. 그러나 이유 없는 경찰의 과잉 대응이 흑인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더군다나 스털링 사건에 연루된 경찰은 몸에 부착하는 동영상 녹화 카메라(보디캠)를 착용했지만, 몸싸움 도중 떨어뜨렸다. 보디캠 착용이 능사가 아니라는 경찰 제도 개선 비판론자들의 예상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흑인을 무참히 살해한 경찰의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았다는 소식도 들려오지 않는다. 경찰과 사법 기관의 변화가 더디자 미국 국민의 대응은 기민해졌다. 억울한 사연을 알리고자 동영상으로 무장했다. 이번에 발생한 두 사건 모두 SNS를 타고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파됐다. 유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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