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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무차별적으로 포격하자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13일(현지시간) 반이스라엘 시위가 열렸다. 신화 연합뉴스 |
- 국제사회는 분쟁 중재 잰걸음
- 세계 곳곳 반'이' 시위 잇따라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영토 안으로 로켓포가 날아오고 이스라엘이 즉각 대응 공격을 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이 주변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가 분쟁 중재에 앞다퉈 나서고 있고 세계 곳곳에는 반이스라엘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처음으로 지상군을 투입했다가 철수한 데 이어 대규모 추가 공격을 예고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떠나라고 경고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1, 12일에 이어 레바논 서갈릴리에서 14일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수발이 발사됐고, 시리아 쪽에서도 13일 이스라엘이 점령해 관리하고 골란 고원 쪽으로 로켓포 수발이 발사됐다. 가자지구의 유혈충돌 이후 시리아 내부에서 공격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인접국으로부터의 로켓포 공격을 팔레스타인 연계단체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레바논 주둔 하마스는 13일 자신들은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13일 새벽 처음 지상군을 투입했던 이스라엘군은 추가 공격을 예고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13일 "대피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해질 것"이라는 선전 전단을 살포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를 심리전이라고 일축했지만 가자지구 주민 1만7000여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지난 엿새간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30여 명의 어린이 등 16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분쟁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국제사회의 분쟁 중재가 이어지고 있다. 독일 외무장관인 슈타인마이어는 사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중동으로 향한다고 AFP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14일 현지에 도착, 15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날 계획이다. 이집트도 물밑에서 중재를 계속하고 있고, 터키와 카타르 역시 중재 역할을 제안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보도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3일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이스라엘에 2012년 휴전 협정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고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팔레스타인에 대한 "국제적인 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PLO는 또 1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랍연맹 외무장관들이 만날 때 이들에게 유엔 안보리에 제출할 결의안 초안 작성을 요청할 것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13일 성명을 발표하고 더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교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사태의 조기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3일 내각회의에서 "군사작전 종료는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이스라엘군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이스라엘 시위가 전 세계에 잇따르고 있다. 13일 파리에서는 수천 명이 팔레스타인 국기와 함께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 '인종차별국 이스라엘을 보이콧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깃발을 들거나 옷을 입고 거리를 행진했다. 독일 베를린과 뒤셀도르프, 프랑크푸르트와 미국, 터키, 튀니지, 영국, 노르웨이, 호주,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주말인 12~13일 일제히 이스라엘 반대시위거 열렸다.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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