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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정상 "북한 핵보유국 인정 못 해"

한반도 비핵화 공동노력 합의…남북 장관급 회담 영향 불가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6-09 22: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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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 앞서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휴양지인 '서니랜즈 애넌버그 별장' 주변을 산책한 후 레드우드(미국 삼나무)로 만든 공원벤치에 앉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시 주석에게 이 벤치를 선물했다.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도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7,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8일 공개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도닐런 보좌관은 "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밝혔으며,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 문제가 중국과 미국이 공동협력을 해 나가야 하는 핵심 분야라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정상은 북한이 비핵화해야 하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동북아시아 지역에 큰 영향을 준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어떤 나라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협력과 대화를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quite a bit of alignment)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중국이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이견을 표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이날 기자들에게 미중 정상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같은 입장과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질서를 주도하는 두 강대국이 이런 원칙에 다시 합의했다는 점에서 북한에 상당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중국이 공개적으로 '북한 핵무기 불용' 입장을 천명했다는 점에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 이른바 '5세대 10년'의 중국을 이끌 시 주석이 북한 문제를 놓고 오바마 대통령과 공감대를 형성함에 따라 향후 북중 관계는 물론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두 정상의 합의는 오는 12일 열릴 남북한 장관급 회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랜초미라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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