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 정권교체 시기 불투명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 이란·이스라엘 선거 결과 관심

최근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세력 간 교전을 비롯해 이슬람 세력의 급부상으로 이집트, 시리아, 이란 등의 정세도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중동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시리아 유혈 사태가 올해 끝날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2011년 3월 이후 1년 10개월간 내전으로 4만2000여 명이 사망하면서 인근 터키, 레바논으로 피란길에 오른 난민 수도 50만 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수세에 몰린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한 가운데 시리아 반군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반정부 연합체 시리아국가연합(SNCORF)을 출범시켰다. 반군은 서방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 등은 개입을 꺼리고 있다. 유엔 측은 올해 내전이 계속된다면 1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아사드 정권이 붕괴되는 것을 가장 좋은 대안으로 꼽고 있지만 그 시기를 알 수 없어 민간인의 희생이 커질 전망이다. 또는 국제사회의 중재로 야권·반정부 단체의 협상을 통해 정권을 교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동의 화약고로 꼽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지난해 말 유엔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의 지위를 확보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측에 반환해야 하는 관세수입 4600만 세켈(1200만 달러)에 대해 최소 4개월 내에는 반환하지 않기로 했다. 또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에 3000채 규모의 정착촌 주택 건설을 승인해 팔레스타인을 고립시키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산 상품 불매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새해 중요 과제 가운데 하나는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격 가능성을 막는 해법 찾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려면 올여름 이전에 군사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보수 리쿠드당의 강경파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22일 총선에서 무난히 재집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재선 대통령은 오는 6월 14일 치러지는 대선에 출마자격이 없다. 개혁파인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 알리 라리자니 의회 의장의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