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20명 등 26명이 사살된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에서 15일(현지시간) 열린 야간 촛불집회에서 희생자의 지인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교서
- 10세 이하 어린이 20명 등 숨져
- 20살男, 범행 뒤 자살… 母도 살해
- 학창시절 외톨이, 인격장애 앓아

미국 코네티컷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최소 27명을 사망했다.

총기난사범 애덤 란자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께 모친이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는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5~10세 어린이 20명과 교직원 등 최소 26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경찰은 애덤 란자의 집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범인의 모친도 애덤 란자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번 총기 난사로 숨진 26명이 모두 총알을 2발 이상 맞아 사건이 잔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코네티컷주 검시관 H. 웨인 카버 박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직접 아이 7명의 시신을 부검했다면서 이 어린이들이 적게는 3발에서 많게는 11발의총알을 맞았다고 말했다.

총기난사범 애덤은 학창 시절 성적이 뛰어났지만 수줍을 많이 타고 친구도 거의 없는 '외톨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외신들은 애덤이 다녔던 뉴타운 고교 급우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급우들은 애덤에 대해 "사회적 상황에 매우 불편함을 느꼈다" "수업 시간에 늘 문 가까이 앉았다"고 떠올렸다. 그의 형인 라이언(24)은 경찰 조사에서 동생이 자폐성향의 행동장애인 아스퍼거 증후군과 인격장애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동생과는 2010년부터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애덤의 부모가 결혼 17년 만에 이혼하면서 애덤은 어머니 낸시와 둘이서 살았다. 애덤의 아버지는 모 대기업의 중역으로 지난해 재혼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경찰은 애덤의 범행 동기를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다. 미국 NBC 방송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애덤이 범행 전날인 지난 13일 사건이 발생한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를 찾았고, 이 학교 교사 4명과 말다툼을 벌였다고 16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