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의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사진 오른쪽)이 수도 몬로비아에서 자원봉사 중인 한국 대학생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격려했다.

굿뉴스코해외봉사단은 설리프 대통령이 몬로비아에서 새마을운동과 비슷한 '클린데이'를 맞아 거리 청소를 하는 한국 대학생들의 헌신적인 봉사 활동을 칭찬하고 격려금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설리프 대통령은 2005년 아프리카의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됐다. 그는 사회적 갈등과 부패 종식, 공공시설 재건에 앞장섰고 부패 조사와 인종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설립했다. 이런 공로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설리프 대통령은 "14년간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최빈국 중 한 곳인 라이베리아에 와서 봉사활동을 하는 한국 대학생들의 희생 정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굿뉴스코해외봉사단은 사단법인 IYF(국제청소년연합)에서 주관하는 11개월간의 대학생 해외봉사 프로그램이다. 라이베리아에는 2006년부터 매년 파견됐고 올해는 총 10명의 대학생이 이곳에 왔다. 단원들은 현지 학교를 방문해 주민에게 태권도, 한글, 미술, 영어를 가르쳐준다. 컴퓨터와 목공 기술 등을 가르쳐 줘 주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한다.

울산에서 온 양철진(23) 단원은 "이곳은 컴퓨터를 처음 보는 어린이, 오염 때문에 마실 물이 없어 안타까워하는 어르신 등 대부분 국민들이 내전과 열악한 생활 환경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곳"이라며 "우리가 가진 재능으로 이들의 생활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이 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민지 IYF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