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삼장지하수보존 비상대책위원회와 산청난개발대책위(이하 대책위)가 4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청 삼장의 지리산산청샘물 엉터리 환경영향 조사를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산청 삼장지하수보존 비상대책위원회와 산청난개발대책위원회가 4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청 삼장의 지리산산청샘물 엉터리 환경영향조사를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 제공

대책위는 이날 “산청군 삼장면에는 ㈜지리산산청샘물, ㈜엠케이샘물 등 두 곳의 생수 공장으로 인한 지하수 고갈로 마을 우물이 말라가고 생활용수 부족은 물론, 농업용수까지 부족해 농사조차 위태로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리산산청샘물에 대해 지난 8월 지하수량 450ｔ승인을 위해 집수구역을 기전 458만㎡에서 965만㎡로 2배 이상 확대하면서 주민 피해를 외면하고 있다”며 “기업이익만 챙기게 하는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행정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 이웃한 ㈜엠케이샘물은 동일한 458㎡를 적용하고 있다”며 “같은 지역 같은 지질조건, 같은 시기인데도 어떻게 갑자기 2배가 확대 가능하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이는 명백히 증량 허가를 받기 위한 조작된 조사이며, 환경청과 기업 간의 유착이 의심되는 심각한 사안인데도 경남도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우리가 어쩌지 못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지리산산청샘물 환경영향조사 전면 공개 ▷주민 참여한 정확한 양수검사 실시 ▷접수구역 확대 조작 의혹 철저히 조사 등을 요구했다.

앞서 대책위는 양수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들은 “지리산산청샘물은 하루 1346t(산청샘물 발표자료) 양수시험을 했으나, 이는 일일사용량 1923t의 약 70%만 검증한 것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경남도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 모든 사실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양수검사는 지하수 증량 허가에서 가장 핵심적인 절차로, 실제 허가량만큼 물을 퍼올려 수위 변화와 지반 침하 등을 관찰한 뒤 지하수 고갈과 인근 지역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법정 절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