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사를 둔 방위산업체 SNT모티브에서 총기 개발실 소속 직원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회사는 사고 직후 오는 28일까지 방산 관련 공장 전체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SNT모티브 로고

25일 부산 기장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기장군 철마면 SNT모티브에서 직원 A(30대) 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출근한 동료가 이를 발견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현장에서 A 씨의 사망을 확인했다.

A 씨는 머리에 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SNT모티브 총기 개발 부서 직원으로, 전날 퇴근하지 않고 홀로 회사에 남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개발한 총기를 실험하는 공간에서 발견됐는데, 이곳에는 많은 총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업체의 총기 안전관리 체계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SNT모티브는 1981년 12월 설립된 자동차 핵심부품과 방위산업제품 등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글로벌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로 유명하며, 상장사이기도 하다. 이번 사고 직후 SNT모티브는 오는 28일까지 방산 관련 공장 전체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공장 가동 중단 외에 현재 검토하는 추가 조치는 없다”며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가족에게 보낸 메일이 발견됐다”며 “CCTV 조사와 감식 등 사고 경위를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