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경남 양산시 삼장수 테마공원 조성 사업이 첫 삽을 뜬다.

양산 삼장수 테마공원 조성 사업 계획도.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하북면 일대에서 ‘삼장수마을 관광자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8367㎡ 부지에 걸쳐 해당 마을의 역사인물인 이징석·이징옥·이징규 삼형제의 설화를 바탕으로 ▷설화마당 ▷충절원 ▷장수체험마당 ▷명상의 숲 등 4개의 테마공간을 조성한다. 사업비는 56억 원이다.

구체적으로 설화마당에는 삼장수 설화에 등장하는 장수바위, 갑옷바위 등 조형물 등을 배치한다. 충절원에는 기존 삼장수 기념비를 이설한다. 장수체험마당에는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마당과 잔디쉼터, 포토존 벽화를 설치한다. 명상의 숲에는 휴식공간으로 삼장수 동상과 일대기를 담은 벽화를 배치한다.

2012년 학술연구를 시작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해 온 시는 2021년 경남도 지방재정투자심사를 3차례 도전 만에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체험관 건립이 보류되면서 사업 규모가 축소됐다.

한때 일부 토지 소유주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었으나 지난달 지방토지수용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시는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삼장수 설화는 양산의 뿌리 깊은 문화유산 중 하나로, 테마공원 조성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