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정 장관은 2일 페이스북에 “전직 검사, 검찰총장, 대통령이었던 사람의 형태라고 믿을 수 없는 민망하고 해괴한 작태를 벌였다”며 “제 귀를 의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입에 담는다는 것조차 부끄럽다는 생각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한남동 관저에서 경호처를 동원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무력화한 데 이어, 일반인 신분으로 영장 집행을 무산시킨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조폭보다 못한 행태로 법치주의를 무시하고 국격을 추락시키는 짓이 용납되어서 안 된다”며 “국민들께 더 이상 수치심 드려서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에 정 장관은 “법무장관으로서 헌법과 법치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강력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강구하겠다”며 “특혜성 접견에 대해서도 재발되지 않도록 시정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건희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갔지만 윤 전 대통령의 저항으로 중단했다. 이후 오정희 특검보는“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체포영장 집행에 착수했으나 피의자의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며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에 완강히 거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