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道, 전국 최초로 상한 면적 달성
- 각각 첨단·소재·이차전지 특화

경남 밀양시 창녕·하동군이 정부의 3차 기회발전특구에 추가로 선정됐다. 기회발전특구는 규제 특례 등 인센티브를 내세워 기업 유치와 투자를 촉진하는 제도로, 경남도는 전국 도 단위 지자체 중 처음으로 상한 면적을 모두 채우는 성과를 냈다.

조현준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이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밀양시, 창녕·하동군의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자로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 창녕 대합·영남산단, 하동 대송산단 일대 총 221만㎡(67만1000평)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고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이들 산단을 중심으로 각각 첨단소재 미래모빌리티 이차전지 산업을 포괄하는 첨단 산업벨트 조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73만578㎡·22만1000평)은 나노기술을 활용한 복합소재, 방산소재·부품 생산거점을 목표로 한국카본 등 13개 기업이 2797억 원을 투자한다. 유림테크 등 17개 기업이 4485억 원을 투자하는 창녕 대합·영남일반산단(61만8181㎡·18만7000평)은 전기자동차 항공기 등 미래모빌리티 소재·부품 생산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하동 대송산단(86만9421㎡·26만3000평)은 엘앤에프 등 6개 기업이 8482억 원을 들여 수산화리튬 공장,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생산체계 등을 구축한다. 이들 사업을 통해 총 1조5764억 원 투자와 1797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지난해 고성 통영 창원을 특구 명단에 올린 경남은 이번 추가 지정으로 기회발전특구 도 단위 상한면적(660만㎡, 200만 평)을 채우게 됐다. 이에 도는 산업부와 지방시대위원회 등에 특구 상한면적 확대를 건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들 산단을 대상으로 ▷전력·가스·용수 등 기반시설 확충 ▷교육발전특구 연계를 통한 인재양성 ▷청년주거와 정주 인프라 구축 등 기업 지원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기회발전특구 산단 입주기업에는 ▷소득세·법인세 5년간 100%, 추가 2년간 50% 감면 ▷취득세 50% 감면 ▷재산세 5년간 75% 감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비율 최대 10% 가산 ▷국비 보조금 최대 200억 원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 이전기업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 감면, 규제 완화, 재정 지원, 정주 인프라를 종합 지원한다. 동남권에서는 부산(3곳) 울산(4곳) 경남(6곳) 등 모두 13곳이 지정됐다. 부산의 기회발전특구는 동구·남구(금융) 기장군(전력반도체) 강서구(자동차부품) 등이다. 조현준 도 경제통상국장은 “첨단산업 중심의 기회발전특구를 육성해 지역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청년 인재 유입을 촉진해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