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중동지하차도 옹벽에 균열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한때 도로 통제가 이뤄졌다. 해운대구 점검 결과, 안전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중동지하차도 콘크리트 옹벽에 균열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한때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안전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해운대구 제공

28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5시4분 해운대구 중동지하차도 콘크리트 옹벽 이음부에 균열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신고로 이날 오후 6시15분까지 한때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옹벽 높이는 3~4ｍ로, 균열 수직 길이 역시 옹벽 길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균열의 폭은 0.3㎝에서 최대 2㎝로 파악됐다. 균열은 다른 이음부에도 일부 있으며,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 점검에 나선 해운대구는 안전상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 균열은 콘크리트 타설 사이에 발생하는 시공 이음 균열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해운대구의 설명이다.

최근 옹벽 붕괴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민 긴장도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7시4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의 10ｍ 옹벽이 무너져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가 숨졌다. 당시 폭우와 함께 부실시공, 관계 당국의 미흡한 대응 등이 원인으로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구조적 문제나 안전 위협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 중으로 정밀안전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