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마을에 일부 주택이 파손해 주민과 소가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산청군에 나흘 동안 632mm의 비가 쏟아졌다.

경남도에 따르면 19일 0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산청군에 283mm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지난 16일부터 4일간 산청군 시천면에 누적 강수량 740mm를 기록하는 등 산청군 일대에 632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이어 함안군 532.5㎜, 합천군 502㎜, 하동군 349㎜, 창녕군 350㎜ 등 경남 18개 시군에 4일간 평균 255㎜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합천군, 산청군 등 경남 14개 시군에 호우경보, 나머지 4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번 집중호우로 아직까지 경남도민 인명피해는 없으나 하천 범람, 산사태 등 우려로 산청군이 전 군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1시 30분을 기해 경남에 발령한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산청군 산청읍 부리면에서 토사 유출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천군 가회면 일대는 오전 10시께부터 근처 하천이 범람해 면 소재지 일대가 대부분 물에 잠겼다.

산청군, 합천군 등에는 크고 작은 산사태와 토사유출이 발생해 주택, 도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도는 현재까지 토사유출, 법면 유실, 침수 등으로 도로·하천·주택·차량 등 공공·사유 시설 310건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