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심정지, 1명이 화상 등 중상을 입었다. 아직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진 않았으나, 이들은 어머니와 형제로 추정된다.

13일 낮 화재가 발생한 부산 북구 만덕동 아파트 화재 현장. 독자 제공

1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2분 북구 만덕동 한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시간 35분 만에 꺼졌다. 한때 대응 1단계가 발령됐으나, 47분 만에 초진이 이뤄지면서 해제됐다.

이 사고로 A(여·85) 씨가 사망 추정 상태며, B 씨가 심정지 상태다. C(49) 씨도 양팔에 2도 화상을 입고 연기를 흡입하는 등 중상을 입었다. 이들의 정확한 가족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A 씨가 어머니이며 B 씨와 C 씨가 형제지간으로 추정된다. 경상자도 5명(인후통 1명·단순연기흡입 4명) 발생해 총 8명이 숨지거나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최근 에어컨 등 고용량 전자제품의 멀티탭 연결 사용으로 인한 화재 주의가 당부되는 가운데, 이번 사고 화재 발생 세대에 에어컨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가 일어난 아파트 동은 79세대로, 높이 15층 규모다.

소방은 1층에서 연기와 불꽃을 목격했다는 행인의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