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을 사칭하는 피싱 사기가 부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금정구에서도 공무원을 사칭하고 업체에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부산 금정구에서도 공무원을 사칭하고 허위공문서를 꾸며 업체를 속이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사진은 사칭에 사용된 허위공문서. 부산 금정구 제공

부산 금정구는 지난달 17일 구 소속 공무원 명의로 허위 작성한 공문서를 이용해 관내 업체에 연락해 사업자등록증 등을 요청한 사칭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7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용의자는 허위 공문서를 통해 관내 안전용품 업체 연락해 대량 구매가 가능한지 등을 문의했다. 다행히 실제 금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 금정구 공무원인 것처럼 허위공문서 고유번호증 가짜명함을 작성해 업체에 보낸 사건도 발생했다. 자전거 업체에 보육원 지원물품인 어린이 자전거 구매를 요청했고, 조립을 완료한 업체가 결제를 위해 다시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에 업체가 구에 문의한 결과, 가짜로 꾸민 명함 등을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사칭 사기 사건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연제구에서도 용의자가 자신을 총무과 주무관으로 속이고 가짜 명함을 만들어 5개 업체로부터 견적 문의 관련 연락(국제신문 지난 3일 자 6면 보도)을 하는 사건도 있었다. 파악된 금전 피해는 없었다. 최근 부산관광공사와 부산소방재난본부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사건이 부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려 경찰이 엄정 수사에 나서고 있다.

금정구 관계자는 “유사한 수법의 피해가 없도록 관내 업체와 부서에 사칭 사건을 알렸다”며 “주민들에게도 널리 알려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