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복어를 조리해 먹고 어지럼증 등 중독 증세를 보인 시민 4명이 병원에 옮겨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전경.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기장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8분 기장군 장안읍에서 ‘복국을 먹고 어지럼증 등 중독 증세를 보이는 이들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남성 3명과 여성 1명 등 총 4명이 복어를 복국으로 조리해 먹고 어지럼증과 마비 증세 등을 보인 것이다. 50대가 2명, 60대와 70대가 각각 1명씩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에 의해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4명 모두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으며 의식도 명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음식점이 아닌 곳에서 복어를 조리해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복어는 알과 내장에 독물질인 ‘테트로도톡신’이 함유돼 있는데, 단 1㎎만 섭취해도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전문 조리 면허를 갖춘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특히 이 독소는 삶거나 끓여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