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돌며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들어가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수법으로 수백만 원을 훔친 20대가 구속됐다.

강서경찰서 전경. 국제신문DB

부산 강서경찰서는 최근 절도 혐의로 A(20대) 씨를 구속 수사한 뒤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월 14일 새벽 3시께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들어가 현금 1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 3월 초부터 한 달간 10차례에 걸쳐 300여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장소는 강서구를 비롯해 남구 해운대구 부산진구 등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파악했다. A 씨는 후사경(사이드 미러)이 접혀 있지 않은 차량만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근래 출고된 차량은 문이 잠길 때 사이드 미러까지 함께 접히는데, A 씨는 이를 통해 문이 잠겼는지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과거에도 ‘차털이’ 범행으로 실형을 살고 지난해 12월 출소했는데, 3개월 만에 또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털이 범행은 수법이 비교적 쉽다. 운전자는 주·정차 때 문이 제대로 잠겼는지 확인해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