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둔기와 흉기를 이용해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차철남(56)을 상대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시흥 살인사건의 피의자 차철남이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 시흥경찰서 유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남부청 과학수사과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차철남의 조사에 프로파일러 투입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프로파일러 투입 인원은 총 4명으로, 차 씨와의 면담을 통해 심리상태와 경향 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행 동기를 파악할 계획이다.

또 차 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해당 검사는 충동성과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수치로 나타낸다. 총 20 문항 검사로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한편 경찰은 이날 차 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했다. 차 씨는 지난 17일 오후 중국동포인 50대 형제 2명을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거주지와 피해자의 거주지에서 각각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19일 오전 집 근처 편의점에서 편의점주인 60대 여성을, 같은 날 오후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을 각각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