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최소 6000명이 넘는 전·현직 교원에게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교육특보 임명장을 무단으로 발송한 것과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국민의힘을 개인정보 유출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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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22일 긴급조사 결과 응답자 1만349명 가운데 63.9%(6617명)가 특정 대선후보의 교육특보 임명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중 99.2%(6562명)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측으로터 임명장을 받았다고 답했다. 임명장을 받은 교사 대부분은 해당 정당에 개인정보를 제공한 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국의 불특정 다수 교원을 상대로 ‘제21대 대선 국민의힘 임명장’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문자 메시지 내 링크에 들어가면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 시민소통본부 희망교육네트워크 교육특보에 임명함’이라는 내용과 함께 하단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김문수’ 이름으로 직인이 찍힌 임명장이 뜬다.

해당 임명장을 받은 교원들은 불쾌함을 토로했다. 응답자의 98.6%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무단 이용해 임명장을 발송한 행위에 대해 ‘불쾌하다’고 답했다. 심지어 해당 정당에 삭제 요청을 하기 위해서는 이름과 휴대전화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이라 반발이 더 커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오전 교사 개인정보 유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국민의힘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논란이 확산하자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선대위는 “사전 동의 없이 문자가 발송된 데 대해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개인정보는 전량 폐기했으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